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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의 사진향기] 떨어진 연잎을 찍고 있는데
 
최병관 사진가 기사입력  2021/07/23 [16:39]

 두 개의 떨어진 하얀 연잎을 찍고 있는데 옆에서 사진을 찍던 한 여성이 날름 한 잎을 가져다가 사진을 찍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어라고 말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불쾌했다. 내 행색이 허름할 뿐만 아니라 가방은 유치원 애들 가방만한 것을 옆에 멘 것과 후드도 없는 카메라에 삼각대도 없이 사진을 찍는 나를 완전 초짜로 생각한 것 같았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끔씩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럴 때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게 부끄러울 때도 있다. 나는 삼각대를 바쳐놓고 한참 사진을 찍는 사람 앞을 지나가지 못하고 기다린다. 찰칵 소리를 듣고서야 양해를 구하고 지나간다. 

 

요즘 관곡지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끔씩 아이들만도 못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날씨도 무더운데다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 때일수록 서로 예의를 지키고 배려가 필요하다. 떨어진 연잎을 한참 찍고 있는데 한 여성이 날름 한 잎을 가져다 찍은 사진이 궁금하다. 

 

▲     © 최병관 사진가

 

* 떨어진 두 개의 연잎을 찍고 있는데 하나를 가져가 버린 후

▲     © 최병관 사진가

 

* 연밥을 샤워기 꼭지 같다는 어느 아주머니 말처럼 떨어진 연잎이 샤워를 하려고 준비 중.

▲     © 최병관 사진가

 

▲     ©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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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23 [16:39]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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