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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시 감상] 낙화 -조지훈-
 
박익희 기자 기사입력  2021/04/16 [10:19]

낙화
 
-조지훈-
 

▲ 서울대 수원수목원 능수벚나무(처진벚나무)     © 박익희 기자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서울대 수원수목원의 자색목련     © 박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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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6 [10:19]  최종편집: ⓒ gg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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